조금있으면 설날의 아침이 온다...^^ 중간중간 회상장면이나 앞뒤부분 빼고 베토벤바이러스를 싹~다 다시 봤다. ㅎㅎ 장장 16시간정도 걸렸다는... 그리고, 여러가지 명장면들이 많지만, 새해를 시작하는 나 자신에게 들려줄 명장면 3가지를 뽑았다.



그 첫번째가 4회 9분부터 10분18초까지의 "핑계"라는 소제목을 붙여본 부분이다.
참 내가 저기 옥상에 서서 들어야할 꾸중이라는 느낌마저 들던 부분이다.


(동영상1) 핑계

이기적이 되야 합니다. 여러분들은 너무 착해요. 아니 착한게 아니라 바봅니다.
부모때문에? 자식때문에? 애때문에 희생했다?
착각입니다.

결국 여러분들 꼴이 이게 뭡니까? 하고싶은건 못하고 생활은 어렵고
주변 사람들 누구누구때문에 희생했다 피해의식만 생겼지 않습니까.
이건 착한것도 바보도 아니고 비겁한겁니다.
마음만 먹으면 만들어낼수있는 100가지도 넘는 핑계대고 도망친겁니다
여러분들은
.


그렇다... 나 역시 얼마나 많은 핑계를 대며 도망다녔는지...
새해에는 핑계대며 동망다니지 말자...^^


두번째가 5회 16분32초부터 17분14초까지이다.
경찰복귀날짜와 공연날짜가 겹쳐 공연을 하지 못하게 된 (작은 강건우)에게 찾아간 강마에가
음악은 꿈으로 남겨두겠다는 말을 듣고 꿈이라는 것을 다시 정의내린다고 해야하나?^^
그래서 소제목은 "꿈"이다.


(동영상2) 꿈

(작은 강건우) 꿈으로 그냥 놔둘겁니다.
(강마에) 꿈? 그게 어떻게 니 꿈이야, 움직이질 않는데.
그건 별이지, 하늘에 떠있는 가질 수도 없는 시도조차 못하는 쳐다만 봐야하는 별.
누가 지금 황당무게 별나라 이야기하제?
니가 뭔가를 해야될거 아냐.
조금이라도 부디치고 애를쓰고 하다못해 계획이라도 세워봐야,
거기에 니 냄새든 색깔이든 발라지는거 아냐.

그래야 니 꿈이다 말할 수 있는거지. 아무거나 같다 붙이면 니 꿈이야?
그렇게 쉬운거면, 의사 박사 변호사 판사 몽땅 갔다 붙여서 니 꿈하지 왜?
꿈을 이루라는 소리가 아냐. 꾸기라도 해보라는 거야.


그건가? 역시 그건 별나라 이야기였던 거다.
진짜 꿈이라면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뭔가를 하면서 최소한 계획이라도 세워가며 꿈이라고 말해야 하는 것이라는...


세번째가 9회 43분23초부터 44분58초지점이다.
이 부분은 대사자체가 마음에 들었다기 보다는 저 자신감이 마음에 든 부분이다.
단원들이 과중한 연습과 인격적 모독을 참을수 없다며 태업을 하게 되고
이게 사과를 요구하는 상황이다.
나도 저렇게 아름다울 정도의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


(동영상3) 꿈2

대신 몇 가지는 여러분께 약속합니다.
시간외 수당 및 각종 공연수당 재날짜에 철저히 지급될 겁니다.

시향은 시의 소유물이니까 애국가정도 그냥 해라. 그런거 없습니다.
음표하나 삐소리 하나까지도 다 여러분께 보수로 지급될겁니다.
정해진 일년 스케줄 외에 갑자기 생기는 관제행사? 연주 안합니다.
시장 아들이 딸이 조카가 사위가 연주하는데 협연해라? 그런거 없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정해진 스케줄대로 뚜벅뚜벅 앞만향해 갑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여러분들을 창피하게 만들지 않겠습니다.
우리가 연주할 음악앞에 작곡가앞에 관객들앞에
여러분들이 당당히 나서도록 하겠습니다.

우리의 음악을 들은 한사람한사람이 이 힘든 세상에
작은 위로라도 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게 이게 제가 이 시향을 하는 궁극적인 목표이자 꿈입니다.
여러분들도 그 꿈을 같이 꾸었으면 좋겠습니다.


휴~~
나도 아름답게 자신있는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루하루를 살아야겠다.

이 글은 제 이전 홈페이지에 2009년 1월 26일 올렸던 내용입니다.
티스토리로 이전하면서 몇몇 글들을 이렇게 옮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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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꼼지s 2009/04/23 18:15

    김명민이라는 배우를 처음 봤을 때는 그가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하지 못했답니다.
    '베토벤 바이러스'를 보면서 생각이 확 바뀌었지요.
    그 정도의 미치광스런 카리스마 연기를 하다니... 정말 기대 이상의 발견이었답니다. ㅋ
    차기 작품들도 얼른 만나보고 싶은 기대감이 충만하네요~~~

    • PinkWink 2009/04/23 19:28

      맞아요...ㅎㅎ
      시청자들의 수준을 한단계 올려버렸죠...ㅋㅋㅋ

  • JiNi 2009/04/28 19:07

    저는 첫번째에 엄청 감동 먹었습니다.
    그 드라마의 최고 명장면으로 생각합니다.
    제 블로그에 그 당시의 감동을 매회 블로그에 기록해 두었습니다.
    놀러오세요.

    • PinkWink 2009/04/28 21:05

      ㅎ...네네...
      베토벤바이러스... 잉~~ 아직도 그 감동이...크헉

  • 국민배우 2009/07/16 13:36

    6부에 강마에게 오디션장소 가르쳐달라는 두루미씨 대사였죠.
    나중에 핑계 안댈라구 이런다구요!! 내인생에 핑계가 을마나 많은줄 아세요?! 음대나와서 오케스트라 못들 어간거! 공무원으로 빠진거! 엄마탓, 친구탓, 후진 선생탓, 몽땅 다 핑계예요! 제가 그렇게 비겁한 년이라구요!
    근데 그게 다 누구탓이겠어요, 내탓이지! 내가 게을러서 연습안해서 그런거잖아요! 근데 그걸 다 늦어서! 공무원 된담에 알았다구요!! 아주 징글징글해요!! 왜 난 꼭 이렇게 한발 늦나!! 잡아야할때 안 고 해야할때 안하다가 왜 꼭 한발 늦어서야 후회를...!!!
    여튼, 이젠 안그럴려구요. 지금은 디게 비참하구 쪽팔리구 그런데, 쪽좀 팔리면 어때요. 나중에 좀만 더 달라붙을껄, 빌어서라두 오디션 볼껄 땅을 치는것보단 낫지.
    작년에 베토벤바이러스가 있어서 행복했고 칠흑같이 어두운곳에서 한줄이 빛이 된 드라마였죠.

    • PinkWink 2009/07/16 22:27

      예.. 대사하나하나도 꼭 나 들으라는 듯...
      어찌나 정곡을 팍팍 찔러주는지요... ^^

  • 세상누림 2009/07/16 15:27

    보지는 않았지만,, ost는 좋아하는 드라마이죠.ㅎ